국고채-한은 차입금 이달 11조 넘어

  • 입력 2005년 1월 24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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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중 발행하는 국고채와 한국은행 차입금이 모두 1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고채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연초부터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환율을 조절하고 경기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조기에 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월의 국고채 발행액은 8조3000억 원, 한국은행 차입금은 3조 원으로 이달 들어 새로 발생하는 국가채무가 모두 11조3000억 원이다.

이는 작년 1월의 국고채 발행 4조9000억 원, 한은 차입 2조 원 등 6조9000억 원에 비해 63.8%가 늘어나는 규모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달에 발행하려던 국고채 8조3000억 원 중 6조8000억 원은 이미 발행했고 나머지 1조5000억 원은 24일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한국은행 차입금 3조 원은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1조 원씩 국고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국고채로 확보하는 8조3000억 원 가운데 5조 원은 외환시장 안정용으로 쓰이며 나머지는 공적자금 상환 등에 사용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금리 안정을 위해 국고채 발행물량을 시장상황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던 국고채 수익률이 연초에 급등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국고채 발행물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우선 2월 발행물량은 월평균 5조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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