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꿈의 컨테이너선 만든다…길이 349m-1만개 선적

  • 입력 2005년 1월 23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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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을 건조한다.

현대중공업은 23일 중국 해운회사인 코스코(COSCO)로부터 1만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만TEU급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 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규모로 조선업계에서는 ‘꿈의 컨테이너선’으로 불린다.

현재 해상에서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 가운데 최대 규모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독일 콘티 사(社)에 공급한 8200TEU급(사진)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의 길이는 349m로 63빌딩(277m)보다 72m 더 길다. 폭은 45.6m, 깊이는 27.2m, 엔진 최대출력은 9만4000마력으로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25.8노트(시속 48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2008년까지 건조해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중국 코스코는 600여 척의 선박을 운영하는 현지 최대의 해운회사로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에 8000TEU급 선박 13척을 발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별도로 올해 들어 독일 하팍로이드의 86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일본 오릭스의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선 1척도 함께 수주해 8억 달러에 이르는 수주 금액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총 230척, 160억 달러의 수주 잔량을 보유해 앞으로 3년 이상의 작업 물량을 확보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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