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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월 19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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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피아는 20일부터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제휴해 네이버의 책 서비스 사이트(http://book.naver.com)를 통해서도 ‘침대 밑 악어’를 포함한 3권의 인터넷 책 시사회를 갖는다. 독자들에게 책의 모든 내용을 무료로 인터넷에서 볼 수 있게 하는 대신 서평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네이버의 책 시사회는 한달 안팎의 기간 내에 신청한 모든 독자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대신 전자책 형태로 소장할 수 있게 하지는 않는다.
오재혁 북토피아 사장은 “독서가에 큰 바람을 일으킬 방법의 하나로 영화계 시사회를 원용한 것”이라며 “아직은 이미 출판된 책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앞으로는 원고 상태의 책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출판사는 독자들이 보내온 반응을 토대로 종이 책의 제목, 표지 디자인, 편집, 원고 내용까지 바꿀 수 있다.
한편 문학작품을 영화처럼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어 알리는 방법도 온라인상에서 15일 첫 선을 보였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전문 웹 에이전시인 ID369(www.id369.com)는 섬앤섬 출판사에서 최근 펴낸 문인들의 산문집 ‘저기 네가 오고 있다: 사랑 풍경’의 공식 홈페이지(www.lovestory16.co.kr)를 마치 할리우드나 충무로의 영화 홈페이지처럼 만들었다. 이윤기 박범신 김훈 김용택 공선옥 전경린 등 문인들은 이 책에서 사랑과 결혼에 얽힌 추억과 생각들을 담아놓았다.
ID369의 조영주 사장은 “우리의 대표적인 작가들을 폭 넓게 소개할 수 있는 책이라 문학 책 홈페이지 작업에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치 영화 홈페이지처럼 독자들이 작가들을 클릭하면 작품 일부와 함께 사람과 풍경을 보여주는 다채롭고 매력적인 비주얼들이 떠오르면서 감각적인 음악도 따라 나온다. 이 책의 필자들을 잘 알고 있는 시인이자 방송인 김갑수 씨가 선곡한 음악이다.
조 사장은 “좋은 책을 잘 만드는 노력 뿐 아니라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며 “이 같은 문학책 홈페이지는 특히 인터넷과 비주얼 문화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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