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 김남균(金南均) 강남역지점장은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으면서 적립식으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 ‘껑충’=펀드평가업체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이 70% 이상인 펀드의 주간(10∼14일) 수익률은 1.5%로 주식 편입비율이 70% 이하인 펀드(0.7%)보다 크게 높았다.
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동양투신운용이 운용하는 ‘비너스주식27’의 1년 수익률은 17.1%에 이른다. 펀드 수탁액의 88%를 우량 주식에 분산 투자한 결과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CJ자산운용은 18일 ‘비전콤비혼합주식9’의 주식 편입비율을 4.5%포인트 늘리기도 했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9.1%다. 이 밖에 ‘다이나믹프리혼합1’과 ‘더블타깃주식66’, ‘마이에셋애국성장형1’ 등도 연 6%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때는 △장기 수익률 △펀드 규모 △펀드 편입 종목 △수익증권 기준가 추이 △주식시장 전망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투신운용 이형복(李亨馥) 주식운용본부장은 “단기 수익률이 반짝 오르는 데 현혹되지 말고 펀드가 과거 1∼2년간 운용됐던 성적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펀드 규모가 1억 원에도 못 미치거나 편입 종목이 투자 심리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리는 ‘테마주’라면 위험성이 높다. 펀드 가입자가 매입하는 수익증권의 기준가격도 중요하다. 수익증권은 펀드 운용수익에 대한 권리를 증명하는 증서다. 이 증서의 기준가격이 너무 높을 때 가입하면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이 본부장은 “펀드도 주식처럼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증시 전망도 챙겨봐야 한다. 펀드 수익률은 대체로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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