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장사동, 중구 산림동 등 청계천 일대 상인 400여 명은 지난해 12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e-청계천시장’(www.e-cmkorea.com)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청계천 일대는 물론이고 동대문 의류상가와 주로 전자상품을 취급하는 세운상가 등을 총 망라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황=현재 서울 청계천 일대에는 1만여 종 6만5000여 개의 상점이 밀집해 있다. 1961년 청계천이 복개된 뒤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공구상가, 산업용재 상점들은 1970, 80년대 한국의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청계천 상점들은 낙후된 시설과 불편한 교통 등으로 차츰 소외돼 왔다.
e-청계천시장의 정석연 회장은 “청계천 복원에 맞춰 상점들도 힘을 모아 국제적인 브랜드로 업그레이드하자는 취지에서 e-청계천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도약하는 청계천 상가=e-청계천은 기존의 쇼핑몰과는 차별화된다. 제조와 판매를 겸하고 있는 청계천 상가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완제품은 물론 그 제품을 이루는 재료들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것.
정 회장은 “청계천 상권과 동대문상가의 의류 신발, 세운상가의 전자제품 등 다양한 물품을 묶어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판매할 예정”이라며 “특히 온라인으로 100여 개 해외교포단체와 연계하는 등 세계로 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에 앞서 이달 말부터 오프라인 판매대행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문의 02-2279-0911 서울시 관계자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청계천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