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상가 온라인속으로… 인터넷 쇼핑몰 7월 개장

  • 입력 2005년 1월 1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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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수선해 보이는 서울 청계천상가 일대. 이곳 상인들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 구축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다소 어수선해 보이는 서울 청계천상가 일대. 이곳 상인들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 구축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서울 청계천 복원에 맞춰 청계천 일대 6만5000여 개 상점들을 하나로 묶는 온라인 쇼핑몰이 만들어져 7월 오픈한다.

종로구 장사동, 중구 산림동 등 청계천 일대 상인 400여 명은 지난해 12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e-청계천시장’(www.e-cmkorea.com)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청계천 일대는 물론이고 동대문 의류상가와 주로 전자상품을 취급하는 세운상가 등을 총 망라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황=현재 서울 청계천 일대에는 1만여 종 6만5000여 개의 상점이 밀집해 있다. 1961년 청계천이 복개된 뒤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공구상가, 산업용재 상점들은 1970, 80년대 한국의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청계천 상점들은 낙후된 시설과 불편한 교통 등으로 차츰 소외돼 왔다.

e-청계천시장의 정석연 회장은 “청계천 복원에 맞춰 상점들도 힘을 모아 국제적인 브랜드로 업그레이드하자는 취지에서 e-청계천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도약하는 청계천 상가=e-청계천은 기존의 쇼핑몰과는 차별화된다. 제조와 판매를 겸하고 있는 청계천 상가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완제품은 물론 그 제품을 이루는 재료들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것.

정 회장은 “청계천 상권과 동대문상가의 의류 신발, 세운상가의 전자제품 등 다양한 물품을 묶어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판매할 예정”이라며 “특히 온라인으로 100여 개 해외교포단체와 연계하는 등 세계로 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에 앞서 이달 말부터 오프라인 판매대행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문의 02-2279-0911 서울시 관계자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청계천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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