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부회장 “삼성전자 특허 3년내 ‘톱3’ 진입”

  • 입력 2005년 1월 16일 17시 35분


‘미래에 먹고살 길은 기술밖에 없다. 그 중심에는 특허가 있으며 3년 안에 세계 3위권으로 도약해야 한다.’

윤종용(尹鍾龍·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특허경영’을 핵심가치로 내세우며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이는 작년에 일본 등 외국 기업들이 전방위 특허소송을 제기하며 공세를 편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05년과 2006년 각각 2000여 건의 특허등록(미국 출원 기준)으로 세계 5위에 진입하고 2007년에는 3위로 오르겠다”고 16일 밝혔다.

윤 부회장은 최근 신년 경영진 회의에서 “미래는 ‘기술 중심’으로 귀결되고 특허가 그 핵심”이라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윤 부회장은 또 “단순한 양(量) 중심에서 벗어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질(質) 중심의 특허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2004년 특허료 지급액은 1조5000억 원이었으며 2010년에는 2조5000억 원으로 늘어나 특허 부담이 큰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250여 명 수준인 특허 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리는 한편 변리사와 미국 특허 변호사 등 자체 인력 양성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미국 특허청이 발표한 2004년 특허 등록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1604건으로 인텔(1601건)을 누르고 6위에 올랐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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