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0억달러 클럽’ 진입…4분기엔 32% 줄어

  • 입력 2005년 1월 14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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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작년에 연간 순이익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또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103억3000만 달러로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100억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매출이 57조6324억 원으로 2003년보다 3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2조169억 원, 순이익은 10조7867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7%와 81%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매출 18조2248억 원, 영업이익 7조4750억 원으로 41%의 높은 영업 이익률을 보이며 성장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13조8953억 원으로 3분기(7∼9월)보다 3.1% 줄었다. 영업이익(1조5326억 원), 순이익(1조8254억 원)도 전분기보다 각각 44.1%, 32.1% 감소했다.

2003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순이익 100억 달러를 넘은 기업은 엑손모빌(215억1000만 달러), 씨티그룹(178억5000만 달러) 등 9곳에 그쳤다. 특히 순수 제조업체로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102억8000만 달러)가 유일했다.

삼성전자 주우식(朱尤湜) 전무는 “지난해 4분기에 원화가치 상승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비용은 늘면서 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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