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매각 우선협상자 HSBC 유력

  • 입력 2004년 12월 24일 0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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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24일 결정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지난해 뉴브리지캐피탈과 인수 협상을 벌였던 세계 2위 은행인 HSBC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계와 제일은행에 따르면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는 잠재적 인수 후보자와의 협상을 마치고 이르면 24, 25일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가격 차이에 대한 입장이 정리돼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제일은행 매각을 위한 실사에는 HSBC와 영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가 참여했지만 1조 원가량의 가격 차이 문제로 그동안 매각 협상이 순조롭지 못했다.

제일은행의 적정 매각가격으로 뉴브리지는 순자산가치의 2배 수준인 주당 1만7000∼2만 원으로 보는 반면 HSBC는 1만3000원 선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것.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가격 차이가 크지만 HSBC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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