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고급화 ‘부르릉’…2007년까지 3단계 전략

  • 입력 2004년 12월 23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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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대형 럭셔리 카를 중심으로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는 앞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처럼 해외시장을 겨냥한 고급브랜드를 내놓겠다는 현대차의 계획이 가시화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대차는 최근 브랜드 고급화를 위한 3단계 장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1단계 프로젝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1단계는 2005년까지 고소득층 고객이 밀집한 지역에 대형차 에쿠스 모델만 전시하는 전용매장을 설치하는 것. 서울에 2개, 경기 성남시 분당에 1개 등 3개 에쿠스 전용 전시장을 지난달 오픈했고 고객 반응을 본 뒤 전용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대치전시장은 기존 현대차 매장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리모델링하는 데만 18억 원이 투자됐다. 브랜드 고급화 2단계 프로젝트는 2007년까지 럭셔리 카 판매채널을 독립시키고 차별화된 고급 마케팅 전략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별도의 브랜드 이미지 통합(BI) 작업도 추진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고급 브랜드를 완전히 독립시켜 별도의 조직 및 판매망을 갖추고 브랜드에도 신규 BI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동진(金東晉) 현대차 부회장은 7월 “2007년경에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이상에 필적하는 최고급 브랜드로 세계시장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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