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소문 믿고 투자하면 위험”…외국인지분 되레감소 많아

  • 입력 2004년 12월 13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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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수합병(M&A) 소문 덕분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동안 외국인은 해당 기업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삼성물산과 SK㈜, 삼성전자 등 M&A 가능성이 제기돼 온 기업의 외국인 지분이 올해 하반기(7∼12월) 크게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은 12.2%포인트 줄었다. 영국계인 헤르메스자산운용 등이 주식을 대거 팔았다. 삼성물산에 대한 M&A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하반기 들어 최고 16.7% 상승하자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

같은 기간 SK㈜는 외국인 지분이 줄면서 주가도 급락했다. 외국인은 올해 6월 30일에만 해도 SK 주식 61.3%를 갖고 있었지만 최근 지분을 58.7%로 낮췄다.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마찰을 빚으면서 주가가 오르자 차익을 실현한 외국인이 많았다.

외국인은 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간(9월 17일∼11월 18일) 보유주식을 팔아 주가 하락에 따른 부담을 덜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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