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경영권 승계 가속도…정몽근회장 9.58% 또 증여

  • 입력 2004년 12월 5일 17시 56분


코멘트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4일 정몽근(鄭夢根) 회장이 주식 215만 주(9.58%)를 장남인 정지선(鄭志宣·32·사진) 부회장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정 회장의 지분은 4.97%로 줄어들고 정 부회장의 지분은 15.72%로 늘어나 최대 주주가 됐다.

정 회장은 앞서 10월에도 현대백화점 지분 4.3%(95만 주)를 정 부회장이 지분 50%를 소유한 단체급식 전문업체인 현대지네트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본인이 직접 보유한 지분 15.72%에다 현대지네트가 갖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지분 4.3%를 합쳐 20.02%를 확보하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달에는 현대백화점H&S(특수판매 업체) 주식 56만 주를 차남인 정교선(鄭敎宣·30)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장(부장)에게 증여해 자신의 지분은 13.23%로 줄고 정 팀장의 지분은 10%로 늘었다.

현대백화점이 한 관계자는 “이번 주식 증여는 경영권 승계 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