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구조조정 본격화…연봉제사원 희망퇴직 접수

  • 입력 2004년 12월 3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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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임원 34명을 무더기로 퇴진시켰던 코오롱그룹의 주력 계열사 ㈜코오롱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하는 등 코오롱그룹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오롱은 3일 회사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조기 퇴직 우대제도’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퇴직 후 생활 안정과 인생 재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한 만큼 강제성은 없다”면서 “접수 상황을 파악한 뒤 퇴직자 수와 퇴직 조건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만 35세 이상으로 8년 이상 근무한 연봉제 사원이다. ㈜코오롱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대규모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FnC코오롱은 지난달 임원인사로 제환석(諸煥晳) 대표이사가 코오롱패션 대표이사를 겸하게 됨에 따라 양사 관리조직을 일원화하고 사업을 영역별로 통합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개편으로 FnC코오롱의 경영기획실과 경영지원실, 코오롱패션의 경영지원실 등 3개부서 업무는 경영기획실과 경영지원실 2개 부서로 통합됐다.

또 영업부문에서는 FnC코오롱의 11개 브랜드군과 코오롱패션 2개 사업부가 6개 사업군별 브랜드군으로 재편됐다.

이에 대해 ㈜코오롱의 구미공장 노조는 “이번 희망퇴직은 대졸 사무직이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아 결국 노조 출신 중간 관리직을 겨냥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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