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상근 감사盧대통령 후배 오재찬씨 자격싸고 논란

  • 입력 2004년 11월 26일 18시 20분


서울보증보험은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오재찬(吳載讚·56)씨를 상근 감사로, 이순재(李淳在·48)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오 감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로 중소기업은행에서 26년 동안 근무한 뒤 평화은행에서 융자부장으로 일했다.

이 교수는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이다.

주총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감사 후보로 추천한 오씨에 대한 자격 논란이 회사 내부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를 대리해 참석한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오씨를 추천한 것에 대해 다른 주주가 동의했고 선임 절차도 순조롭게 끝났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 지급불능 상태가 된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개인과 중소기업 등에 보증을 서주고 보험료를 받는 회사다.

모두 10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며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의 99% 이상을 갖고 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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