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큰 폭 감소

  • 입력 2004년 11월 25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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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달러가치 하락, 원화가치 상승)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씨티 등 8개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23일 현재 173억400만달러로 10월말(186억5600만달러)에 비해 7.25% 감소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말(193억1900만달러)과 비교하면 10.44% 줄어든 것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외화예금 잔액이 24억7000만달러로 지난달 말(28억5000만달러)에 비해 13.3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외환은행도 23일 현재 외화예금 잔액이 10월말에 비해 10.20% 감소했으며 △한국씨티 9.25% △제일 8.78% △국민 5.43% △신한 1.9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외화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들이 외화예금을 서둘러 원화로 바꾸고 있다"며 "환율 하락세가 멈출 때까지는 외화예금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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