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술 소주도 안팔린다… 작년보다 2만상자 줄어

  • 입력 2004년 11월 24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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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 접대비 실명제, 성매매 특별법 등 3대 악재로 주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불황에 더 잘 팔린다는 소주는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판매량이 7487만상자(360mL 들이 30병 기준)로 작년 같은 기간(7489만상자)보다 0.02% 줄었다.

회사별 판매량을 보면 업계 1위인 진로만 1.6% 늘었을 뿐 나머지 회사들은 모두 1∼5%가량 감소했다.

진로 이규철(李揆哲) 부장은 “진로는 그동안 매년 3% 이상 판매량이 늘어왔다”며 “올해 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셈”이라고 말했다.

위스키는 판매량이 10월 말까지 216만여상자(500mL 18병 기준)로 작년 동기(270만여 상자)에 비해 20%가 격감했다.

약주도 마찬가지여서 약주시장의 7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백세주’ 매출액이 9월 말까지 843억원(주세 제외)으로 지난해(997억원)보다 15%가량 줄었다.

맥주는 10월 말까지 1억7157만상자(500mL 들이 20병)로 소폭(2.7%) 늘었지만 지난해 여름의 이상저온에 따른 판매 부진과 올여름의 폭염특수를 감안할 때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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