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비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강남 테헤란로를 대체할 ‘IT메카’로 자리 잡을지 관심사다. 안양시는 1999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벤처기업 육성조례’를 제정하고 지하철 명학역에서 인덕원역에 이르는 왕복 8차로를 ‘벤처밸리’로 지정한 바 있다.
▽아파트형 공장 붐=두산산업개발이 안양시 평촌동에 짓는 ‘두산 벤처다임’은 지하 1층∼지상 12층에 연면적 3만5000평 규모로 평당 분양가는 340만원선. 주상복합처럼 옥상에 ‘하늘공원’을 조성해 조경에 신경을 쓴 것이 이색적.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푸드코트, 노래방, 은행, 약국, 피트니스센터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분양대행사 ‘코리아리츠’ 박병태 본부장은 “분양한 지 한달이 지난 현재 40% 정도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침체 때문에 비용 절감을 위해 서울 소재 기업이 많이 내려오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안양시 호계동 국제유통단지 내에 ‘디오밸리’를 짓고 있다. 내년 5월 입주 예정이며 지하 2층∼지상 6층에 연면적 1만9000여평 규모. 평당 분양가는 280만∼340만원으로 40평에서 200평까지 분양면적을 선택할 수 있다. 첨단 디지털 기기가 갖춰진 회의실과 다목적실로 활용이 가능한 휴게실 등이 마련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군포시 당동 ‘현대 아이밸리’는 지하 2층 ∼지상 8층에 연면적 1만1000여평 규모로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평당 분양가는 270만∼300만원.
▽‘벤처메카’ 가능할까=안양시에 따르면 1999년 말 ‘벤처기업’으로 등록한 업체는 36개였으나 올해 11월 말 현재 230여개로 5년 만에 6배 이상 늘었다. 따로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협력기업까지 포함하면 700여개에 달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안양시는 앞으로 벤처밸리 인근에 5500여평 규모의 시외버스터미널을 건립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힘써 2006년까지 벤처기업 1000개사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안양시 아파트형 공장 ‘메가밸리’에 입주해 있는 출판업체 ‘CMS’의 한윤석 사장은 “‘공장’이라고는 하지만 일반 제조업체보다 깨끗하다”며 “서울로 통하는 교통이 나쁘지 않아 물류나 이동에 큰 불편이 없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양 벤처밸리 인근에 분양 중인 아파트형 공장 (자료:각 업체) | |||||
아파트형 공장 | 시공사 | 위치 | 입주 예정 | 문의(031) | |
두산벤처다임 | 두산산업개발 | 안양시 평촌동 | 2006년 4월 | 424-7900 | |
대우디오밸리 | 대우건설 | 안양시 호계동 | 2005년 5월 | 479-5300 | |
명지e스페이스 | 명지건설 | 안양시 안양동 | 입주 시작함 | 441-0844 | |
현대아이밸리 | 현대산업개발 | 군포시 당동 | 입주 시작함 | 456-9870 | |
삼성IT타워 | 월드공영 | 군포시 산본동 | 2005년 2월 | 427-1352 |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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