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설화수’ 年매출 3000억 돌파

  • 입력 2004년 11월 22일 18시 04분


태평양의 한방화장품 ‘설화수’가 국산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을 넘어섰다. 이 수치는 국내 3위권 화장품 회사의 총 매출보다 큰 것.

태평양은 22일 설화수의 올해 매출이 32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태평양 전체 매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2790억원보다 14% 늘어난 것.

1973년 ‘진생삼미’로 시작된 태평양 한방화장품의 역사는 1997년 브랜드명을 ‘설화수’로 바꾸면서 날개를 달았다.

당시 갓 취임한 서경배(徐慶培) 사장은 자주 브랜드를 바꾸던 국내 화장품 업계의 풍토를 비판하고 “명품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며 설화수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1997년 매출이 127억원에 불과하던 설화수가 매년 배 가까이 성장하자 국내외 다른 화장품 회사들에서 한방화장품 제조 붐이 일기도 했다.

올 4월 음(陰)이 부족해 피부가 거칠어지는 현상을 개선해 주는 설화수가 등장했으며 9월에는 중화권 시장의 교두보인 홍콩에 수출도 시작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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