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이 올해 외국인에게 지급할 배당금 총액은 2조948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2조7044억원)보다 9.1% 많은 것이다.
이 같은 예상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372개 기업의 외국인 지분(18일 기준)에다 작년 주당 배당금을 곱해 산출한 것이다.
증권거래소 이맹기(李孟基) 부이사장보는 “기업의 순이익이 늘고 주주의 배당 압력도 커져 올해 외국인 배당금 총액이 3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외국인 주주에게 지난해(2965억원)보다 3.1% 많은 3059억원 안팎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외국인 현금배당 추이 | ||
연도 | 배당금(억원) | 배당성향(%) |
2001년 | 1조2501 | 21.6 |
2002년 | 2조1038 | 19.1 |
2003년 | 2조7044 | 24.6 |
2004년 | 2조9480 | - |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 2004년 배당금은 추정치. 자료:증권거래소 |
반면 삼성전자의 올해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은 4027억원으로 작년(4335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자사주를 매입할 때 외국인이 보유 주식을 많이 팔았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연말까지 배당 유망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석중(金碩中) 부사장은 “외국인은 시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3.5%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주식을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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