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락…외국인 2조5000억원 환차익

  • 입력 2004년 11월 19일 15시 51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올해 4월 이후 2조5000억원의 환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인 매수에 나선 4월 이후 18일까지 누적 순매수는 26조7000억원이고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을 감안한 평가액은 3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차익 5조5000억원 가운데 주가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은 3조원, 환율하락으로 인한 환차익은 2조5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시세차익이나 환차익은 주식을 매도해야 현실화되지만 가상 수익률이 20.4%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을 급하게 매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배당 시즌도 임박해 외국인이 당분간 한국 증시에 체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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