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계 A&O인터내셔널, 파업장기화에 한국 철수 검토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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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재일동포계 대부회사인 A&O인터내셔널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O인터내셔널은 15일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주주로 있는 재일동포 14명 가운데 상당수가 자본 철수를 요구하고 있어 조만간 이와 관련한 실무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A&O인터내셔널은 일본 소비자금융업체인 AEL이 1998년 한국에 설립한 대부회사로 작년 말 부도가 나 올해 3월 재일동포 기업인들로 구성된 J&K캐피털에 인수됐다.

A&O인터내셔널 노사는 4월 초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돼 7월 6일부터 노조가 정리해고와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재일동포 기업인들의 모임인 ‘재일한국인 본국투자협의회’(회장 곽정소)까지 나서서 2일 청와대와 검찰, 노동부 등에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는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회사가 처음부터 노조를 무력화하려고 했을 뿐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았고 무차별적인 정리해고를 실시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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