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이색특약 아시나요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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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동아화재의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한 박모씨(35)는 ‘애완견 자동담보 특약’의 보장도 받게 됐다. 이 특약은 자기차량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자동 적용된다. 박씨의 차를 타고 가던 애완견이 사고로 죽을 경우 신동아화재는 종종 애완견을 차에 태우고 다니는 박씨에게 위로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한다. 대한화재도 위로금으로 30만원을 주는 애완견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회사들이 고객의 생활 특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특약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보험 고객은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르듯 많은 상품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 이은혁 과장은 “대체로 특약에 가입하면 연 보험료의 1∼10%에 해당하는 특약보험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며 “가입하기 전에 특약이 꼭 필요한지, 보험료는 적정한지 등을 따져 보라”고 말했다.

최근 대리운전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대리운전자가 낸 사고를 보장하는 특약이 등장했다.

동양화재의 ‘대리운전위험담보특약’에 가입한 고객은 대리운전자가 사고를 내더라도 자신이 사고를 냈을 때와 같은 보장을 받는다.

고객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한 특약도 나왔다.

삼성화재의 ‘보험료 11회 분할납입 특약’에 가입하면 고객은 보험료를 연 11회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다. 이 특약 가입자는 보험료를 제때 내지 못해도 최장 2개월까지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주5일(주40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주말 레저활동이 많아진 고객을 잡기 위한 특약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제일화재의 ‘3040 주말레저 특약’이나 동부화재의 ‘레저용품손해특약’이 대표적인 상품. 이 특약 가입자는 주말이나 휴일에 교통사고를 내거나 골프채 등 레저용품이 파손됐을 때 각각 200만원, 100만원 한도로 보상받는다.

‘가족’을 강조하는 특약도 많다.

현대화재의 ‘하이카 패밀리형 플랜 특약’이나 LG화재의 ‘매직카 플러스 패밀리형 특약’ 등은 동승한 가족의 피해 보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보자동차보험과 그린화재, 제일화재 등의 ‘가족 및 형제운전 담보 특약’은 보험 대상이 되는 운전자를 직계가족에서 형제자매로까지 확대한 상품이다. 자동차보험 가입자 대부분이 든 ‘가족운전 한정 특약’은 직계가족에 포함되지 않는 형제자매가 운전할 경우 보장하지 않는 점을 보완한 것.

무사고 운전자를 위한 상품도 있다. 신동아화재는 ‘카네이션 메리트담보 특약’ 가입자가 1년 동안 사고를 내지 않으면 연 보험료의 10%를 ‘안전운전 장려금’으로 돌려준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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