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9억에 맞춰!… 종부세 여파 큰평형 축소

  • 입력 2004년 11월 9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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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도입될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건설업체들의 기준시가 9억원 이상 아파트 분양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는 종합부동산세 도입으로 서울 지역 50평형 이상 아파트 분양이 영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SK건설은 내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공급할 예정인 주거형 오피스텔 ‘역삼SK리더스뷰’ 분양을 앞두고 대형 평형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32∼68평형으로 분양하려 했다가 54평형 이상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됨에 따라 40평형대로 바꿔 공급하려는 것.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내달 주상복합 아파트 ‘목동 트라팰리스’를 공급하는 삼성물산과 이달 중에 서울 용산구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월드마크타워 용산’을 분양할 대우건설도 고민에 빠지기는 마찬가지.

대우건설 정형근 과장은 “부부 공동 명의로 등기하면 종합부동산세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절세 방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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