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주가 '양극화'현상 뚜렷

  • 입력 2004년 11월 8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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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후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 후에도 주가가 오른 종목이 전체 상장 종목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시가 상승세를 탄 후에도 주가가 내리는 종목도 전체의 4분의 1을 넘는 등 종목별 '주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주식 551개 종목을 대상으로 2003년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가장 높았던 올 4월23일(936.06)과 이달 5일(860.68)의 종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가 오른 종목은 260개로 전체의 47.2%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3.58%로 종합주가지수가 8.05%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한국유리공업이 2만9250원에서 8만4500원으로 188.89%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이어 △한익스프레스 176.12% △카프로 154.29% △두산산업개발 115.87% △현대미포조선 107.91% 등이었다.

반면 2003년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가장 낮았던 지난해 3월17일(515.24)과 이달 5일의 종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가 내린 종목도 전체의 25.6%인 141개나 됐다.

거래소측은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주가가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양극화' 현상이 생긴 것 같다"며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종합주가지수 최고점이나 최저점에서 상승한 종목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가나 개인은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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