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해외ABS 3억달러 발행…금리 年3.99%로 최저수준

  • 입력 2004년 11월 3일 18시 00분


삼성카드가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계약을 체결하고 LG카드가 22개월 만에 월별 기준 흑자로 전환하는 등 카드회사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카드는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3억달러 규모의 ABS를 미국계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에 파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카드의 ABS 발행 금리는 국내 카드회사의 해외 ABS 발행 역사상 최저 수준인 연 3.99%이며 만기는 2년6개월이다.

특히 해외 보증보험사의 지급보증 없이 담보만으로 발행돼 지급보증 수수료(0.3∼0.4%)를 절감했다고 삼성카드는 밝혔다. 4일 납입되는 발행 대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올해 들어 국내 카드회사가 해외 ABS를 발행해 저리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 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말 이후 전면 중단된 국내 카드회사의 해외 ABS 발행이 재개됨으로써 국내 카드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인 시각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LG카드는 9월 한 달 동안 1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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