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기업 금융 영업 대폭강화”

  • 입력 2004년 11월 2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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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출범한 한국씨티은행의 하영구(河永求·사진) 행장은 ‘성장 위주의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하 행장은 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시장점유율을 현 6,7%에서 10%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소매금융 등 한 부문에 치중하지 않고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금융 역시 영업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력을 확대해야 할 시기이므로 인위적인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 질서를 흐리는 지나친 가격 경쟁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면서 예금을 유치하거나 낮은 금리로 대출 세일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것.

그는 중소기업 자금 지원 문제와 ‘은행의 공공성’ 논란에 대해 “자금의 흐름은 기본적으로 시장 가격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안한다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위험도가 높은 기업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식으로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조원 이상 투자한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의 특화부문인 중소기업 금융을 포기한다는 것은 막대한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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