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주택의 보유세와 거래세를 모두 합친 부동산 관련 세수(18조9790억원)보다 6조원 많은 금액이다.
1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주행세와 교통세 등을 포함한 자동차 관련 세수는 25조1241억원으로 전년(23조2011억원)보다 8.3%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인 1993년(6조9223억원)보다 260%가량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세수 증가율(186%)을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세수에서 자동차 관련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1993년 14.6%에서 지난해 17.8%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458만여대로 결국 차량 1대당 세금이 172만원에 이른 셈이다. 이는 전년 166만원보다 3.6% 늘어난 것이며 1993년 94만원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1993년 76.2km에서 지난해 약 60km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세금 부담은 실제 금액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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