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車1대당 세금 172만원… 10년만에 2배 가까이 올라

  • 입력 2004년 11월 1일 17시 47분


코멘트
지난해 자동차 관련 세수(稅收)가 25조원을 넘어 차량 1대당 세금이 17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의 보유세와 거래세를 모두 합친 부동산 관련 세수(18조9790억원)보다 6조원 많은 금액이다.

1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주행세와 교통세 등을 포함한 자동차 관련 세수는 25조1241억원으로 전년(23조2011억원)보다 8.3%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인 1993년(6조9223억원)보다 260%가량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세수 증가율(186%)을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세수에서 자동차 관련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1993년 14.6%에서 지난해 17.8%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458만여대로 결국 차량 1대당 세금이 172만원에 이른 셈이다. 이는 전년 166만원보다 3.6% 늘어난 것이며 1993년 94만원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1993년 76.2km에서 지난해 약 60km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세금 부담은 실제 금액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