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소매유통업 전망 올 ‘최악’

  • 입력 2004년 10월 5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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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소매유통업체들의 연말 체감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민간소비가 올해 4·4분기(10∼12월)부터 감소세에서 벗어나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2006년 하반기에나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일 전국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등 855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소매유통업체 경기전망지수(RBSI)가 79로 3·4분기(7∼9월)의 98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최저치(분기 기준)를 보였다.

3·4분기 RBSI 실적치도 73으로 2002년 4·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R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소매유통업체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4·4분기 경기가 3·4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본 업체는 22.4%로 전 분기(32.3%)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43.5%로 전 분기(34.7%)보다 훨씬 많아졌다.

업종별로는 백화점(RBSI 137) 전자상거래(130) 통신판매(118) 등은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편의점(48) 슈퍼마켓(65) 등은 크게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가계부채 조정과 소비’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가 서서히 줄면서 올해 4·4분기에 민간소비가 감소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충분히 줄어들려면 앞으로 1.8∼3.7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면서 2006년 하반기가 돼야 민간소비증가율이 2000년 이후 평균치인 4%대 중반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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