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綜機 인수 3파전… 노조 지지 팬택-자금력 두산·효성

  • 입력 2004년 9월 14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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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합기계 인수경쟁이 △팬택-대우종기 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 △두산중공업 △㈜효성의 ‘3파전(戰)’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대우종기를 건설중장비와 방위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파는 것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이어서 일괄인수 희망업체로 무게중심이 옮아가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14일 국내외 투자자 7곳이 대우종기를 위한 최종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팬택-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 두산중공업, ㈜효성 등 3곳은 일괄인수를 희망했고, 삼영-통일중공업 컨소시엄과 디자인 리미트는 방위사업을, 칼라일과 테렉스는 건설중장비 사업 인수제안서를 각각 냈다.

방위사업 부문 인수를 희망했던 ㈜한화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로템과 마찬가지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추가인수에 따른 자금부담 때문에 중도 포기했다.

팬택은 대우종기 노동조합의 지지를 등에 업었으며 두산중공업과 ㈜효성은 자금력과 중공업 사업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우종기의 주가는 현재 9100∼9200원 수준이어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때 인수자가 51%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약 1조원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산관리공사는 인수가격과 자금동원 능력, 미래 경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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