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는 대우종기를 건설중장비와 방위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파는 것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이어서 일괄인수 희망업체로 무게중심이 옮아가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14일 국내외 투자자 7곳이 대우종기를 위한 최종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팬택-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 두산중공업, ㈜효성 등 3곳은 일괄인수를 희망했고, 삼영-통일중공업 컨소시엄과 디자인 리미트는 방위사업을, 칼라일과 테렉스는 건설중장비 사업 인수제안서를 각각 냈다.
방위사업 부문 인수를 희망했던 ㈜한화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로템과 마찬가지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추가인수에 따른 자금부담 때문에 중도 포기했다.
팬택은 대우종기 노동조합의 지지를 등에 업었으며 두산중공업과 ㈜효성은 자금력과 중공업 사업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우종기의 주가는 현재 9100∼9200원 수준이어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때 인수자가 51%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약 1조원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산관리공사는 인수가격과 자금동원 능력, 미래 경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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