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綜機 우리사주조합 “인수성공땐 경영 불참” 선언

  • 입력 2004년 9월 13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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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합기계 우리사주조합이 팬택 컨소시엄과 손을 잡으면서 당초 요구했던 경영참여는 포기했다.

대신 노사 대표와 외부인사 등 5명으로 ‘윤리경영실천협의회’를 구성해 고용안정과 시설투자, 윤리경영 실천조항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이사회를 열기 전에 협의하기로 했다.

대우종기 김윤환(金潤煥) 우리사주조합장은 13일 팬택 계열사와 대우종기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조합장은 “팬택-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이 대우종기 인수에 성공하면 팬택 컨소시엄이 선임하는 경영자가 경영을 맡게 되며 조합은 최대주주의 경영권을 침해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과 고용상황 등을 감안할 때 분할매각 반대는 확고하며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분할매각을 강행하면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대우종기 우리사주조합은 주식인수에 필요한 약 2100억원(1인당 6500만원)을 금융회사에서 빌릴 예정이며 팬택 컨소시엄이 인수자로 결정되면 취득할 대우종기 주식을 담보로 맡길 예정이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 ㈜효성 등 나머지 인수희망자들은 “인수자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며 “최종인수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종기 인수를 위한 최종입찰은 14일 마감된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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