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 잠정 추계’에 따르면 2·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66조601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5% 증가해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5.5%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국민의 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았다는 의미다.
물가상승률을 빼고 국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가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현상은 2002년 3·4분기 이후 7분기째 계속되고 있다. 수출품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올라 실질구매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2·4분기 총 저축률은 35.9%로 작년 동기보다 3.3%포인트, 전분기보다 4.4%포인트 높아졌다.
저축률은 2·4분기만 따지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4분기(3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체감경기 위축으로 씀씀이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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