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이성규 책 화제… ‘이헌재 시장철학’은 무엇일까

  • 입력 2004년 9월 5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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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이성규 부행장(사진)이 곧 판매될 ‘이헌재식 경영철학’(열매출판사)이라는 책에서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의 ‘시장관’을 언급해 화제다.

이 부행장은 책의 서문인 ‘이헌재, 그 분에 대한 기억’이라는 글에서 “(이 장관이) 시장주의자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많은데, 어느 한 가지 잣대로 규정하는 일이 가능하겠느냐”며 이 장관의 성격 규정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부행장은 “굳이 정의하자면 이 장관은 시장원리를 최대한 존중하되, 더 큰 시장 개입의 상황을 불러들이지 않기 위해서 사전에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감독하는 일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는 것이 자신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장관은) 시장의 힘을 두려워하며, 그 힘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있고, 그 속에서 경영자는 긴 안목으로 흐름을 내다보고 회사와 사업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전략을 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행장은 1985년 이 장관이 사장으로 있던 한국신용평가에 입사했으며 외환위기 이후 이 장관(당시 금융감독위원장)에 의해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으로 발탁돼 100조원이 넘는 대기업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일을 맡았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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