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4분기 경기 더 나빠질것”

  • 입력 2004년 8월 31일 17시 41분


국내 제조업체들은 4·4분기(10∼12월) 경기가 3·4분기(7∼9월)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에는 고(高)유가와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한국의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지고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더욱 냉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4·4분기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9로 2·4분기(4∼6월)의 105, 3·4분기의 89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31일 밝혔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상의가 조사한 BSI가 8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1년 1·4분기(1∼3월) 63 이후 처음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SERI 경제 포커스’는 하반기에 중동 정세가 호전되더라도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32달러를 넘어서고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256메가 D램 가격은 오히려 7.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4분기 86.5, 2·4분기 84.6으로 1988년 1월 지수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순(純)상품 교역지수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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