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08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이익잉여금 총액은 3월 말 현재 123조4711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05조8832억원에 비해 3개월 만에 16.61% 급증했다. 반면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286조4500억원에서 4일 현재 261조4211억원으로 8.74%가 감소했다. 시가총액 대비 이익잉여금 비율은 36.96%에서 47.23%로 상승했다.
이익잉여금은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 중 배당금을 지급한 뒤 사내에 유보된 돈으로 자사주(自社株) 취득의 재원이 된다. 시가총액 대비 이익잉여금 비율이 높은 종목일수록 저평가 상태가 심하다는 의미.
이익잉여금이 시가총액보다 커 상장주식을 모두 살 수 있는 회사는 작년 말 163개사에서 4일 현재 195개사로 늘어나 조사 대상 기업의 38.39%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대비 이익잉여금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BYC로 잉여금 비율이 무려 695%에 이르렀다. 이익잉여금은 1922억원인 데 비해 시가총액은 고작 277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삼양중기는 이익잉여금이 5000만원인 데 비해 시가총액은 85억7400만원으로 이익잉여금 비율이 0.6%로 가장 낮았다.
한국전력의 시가총액 대비 이익잉여금 비율은 164.9%로 시가총액 상위 20사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KT(73.62%) 포스코(72.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66조8687억원, 이익잉여금은 25조6965억원으로 이익잉여금 비율이 38.4%였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잉여금 비율이 높은 회사 | |||
회사 | 이익잉여금(억원) | 시가총액(억원) | 잉여금비율(%) |
BYC | 1922 | 277 | 694.7 |
신풍제지 | 718 | 107 | 669.4 |
삼영모방공업 | 201 | 39 | 510.7 |
태광산업 | 7589 | 1647 | 460.6 |
태창기업 | 266 | 63 | 423.3 |
성지건설 | 558 | 135 | 414.1 |
국동 | 330 | 84 | 389.8 |
건설화학공업 | 1005 | 270 | 372.4 |
세원화성 | 469 | 127 | 367.6 |
넥센 | 960 | 263 | 364.6 |
동성화학 | 901 | 248 | 363.0 |
혜인 | 607 | 169 | 359.6 |
삼양통상 | 1157 | 324 | 357.4 |
동부정밀화학 | 927 | 259 | 357.3 |
디피씨 | 405 | 114 | 353.7 |
이익잉여금은 3월말 기준 시가총액은 4일 종가 기준. 자료:증권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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