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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5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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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13개 손보사 사장단은 진상조사팀을 구성하여 23일부터 오상현 손보협회회장(사진) 사퇴 요구를 조사하고 있다.
진상조사팀은 협회의 회계 및 경영 관련 현황 등에 대한 감사를 벌여 오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들 주장의 타당성과 음해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장단은 이달 말 진상조사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오 회장의 퇴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손보협회 직원들은 19일 학력 허위 기재, 자질 부족 등을 이유로 오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오 회장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손보협회 노조에 따르면 협회 임원 5명과 휴직자 1명을 제외한 전 직원 115명을 대상으로 오 회장 퇴진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109명이 퇴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현 손보협회 노조위원장은 “오 회장은 2002년 회장 경선 과정에서 제출한 이력서에 ‘한양대 졸업’이라고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며 “독선적인 협회 운영으로 직원들의 신뢰를 잃었고 임기 도중 한 보험사의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회장은 “한양대 명예 졸업장을 받았는데 서류상의 실수로 한양대 졸업으로 잘못 기재됐으며 회원사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려 했다는 일부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하극상’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하여 사장단에 진상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1971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해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 회장은 1999년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을 거쳐 2002년 11월부터 3년 임기의 손보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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