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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8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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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는 이날 충남 천안시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기자들과 함께 한 경제정책 토론회를 통해 “소득증가가 없는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국내 소비보다 해외 지출이 늘어났다”며 “자녀 유학비나 관광비용 등 해외 지출이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교육 의료 관광 등에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부유층이 외국에서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서비스 시장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을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경제위기론’과 관련해 “(1997년의) 외환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빠진 관료나 언론 및 학자 등이 이번에는 제 역할을 하려고 하는 일종의 ‘위기증후군’에 빠져 있다”며 “나도 밑바닥에 그런 심리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토론회는 재경부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취재 시스템 변화로 홍보에 어려움을 겪자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정책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KDI) 지식경제팀장은 성장 잠재력을 낮출 변수로 법정근로시간 단축,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정체 등을 꼽았다.
천안=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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