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재래시장 ‘윈윈 영업’

  • 입력 2004년 7월 4일 17시 40분


백화점이 재래시장과 손잡았다.

현대백화점은 5일부터 8월 1일까지 국내 최대 건어물 시장인 서울 중부시장과 제휴해 서울 6개 점포에서 건어물을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갖는 ‘중부시장전’이다. 작년보다 행사를 갖는 점포가 2곳 많아졌다.

이번 행사는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미아점 신촌점 천호점 목동점 등에서 열린다.

장경주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식품팀 부장은 “중부시장에서 엄선한 건어물을 시중가보다 15∼20% 싼 값에 판매한다”고 말했다.

판매 상품은 북어 황태 미역 다시마 김 마른멸치 오징어 견과류 건나물 건버섯 굴비 등 90여 가지에 이른다. 은어포와 말린 다랑어 등 백화점에서 판매된 적이 없는 상품도 선보인다. 이 상품들은 모두 현대백화점 품질연구소의 위생검사를 거쳤다.

상품 공급처는 원진수산 금산물산 현대유통 예일상회 대한상사 중부사 등이다. 모두 중부시장 상인연합회 소속 업체.

백화점 업계는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재래시장과의 공동 마케팅 계획은 없지만 중소 상인들과 연합한 기획행사전을 열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측도 재래시장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계열 할인점인 롯데마트가 있는 만큼 재래시장과 공동 마케팅을 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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