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시범단지 준공

  • 입력 2004년 6월 30일 15시 10분


작년 6월 30일 첫 삽을 뜬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시범단지가 착공 1년 만에 준공됐다.

한국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은 30일 개성공단 현지에서 조건식(趙建植) 통일부 차관과 김진호(金辰浩) 토지공사 사장,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련 인사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범단지(2만8000평) 준공식을 열었다.

조 차관은 축사를 통해 "착공한 지 정확히 1년 만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며 "남북한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개성공단을 세계적인 공단으로 키워 나가자"고 말했다.

시범단지 부지조성 공사가 공식 마무리됨에 따라 시계 제조업체인 로만손 등 15개 입주 예정 기업들의 공장 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토공은 시범단지를 제외한 개성공단 본(本)단지 약 70만평에 대해서는 2006년까지 부지조성 공사를 마치기로 하고 올해 하반기에 공장용지를 먼저 분양할 계획이다.

개성공단은 개성시 일대 2000만평에 공업단지 800만평과 배후도시 1200만평 규모로 구성된다.

1단계로 100만평을 우선 조성해 섬유 의류 전기 전자 등 250~300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한편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은 이날 준공식 기념사에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개성공단 규모를 2000만평보다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성관광 추진 일정과 관련해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는 관광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사장은 구체적인 관광 개시 시점과 코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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