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 나랏빚 190조 넘을듯…외환위기 직후의 3배

  • 입력 2004년 6월 28일 18시 31분


올해 말 나랏빚(국가채무)이 처음으로 190조원을 넘어서면서 외환위기 당시의 3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기획예산처는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가재정운용계획 토론회’에서 “올해 말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4.5%인 19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말에 비해 금액으로는 25조6000억원,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1.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말 국가채무 60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3.17배에 이른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사상 최고다. 국가채무 규모를 국민 수로 나누면 한 사람당 평균 빚은 작년 말 345만원에서 올해 말에는 399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00년(111조4000억원)에 처음 100조원을 넘어선 국가채무는 내년에는 200조원도 초과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날 예산처가 밝힌 통합재정(예산+기금)의 연평균 증가율(5.5% 가정)을 기준으로 할 때 2008년 통합재정 규모는 올해(178조2000억원)보다 28.6% 늘어난 229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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