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고춧가루 160t 국산둔갑 11억 챙긴 6명 입건

  • 입력 2004년 6월 20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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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9일 중국산 고추와 고추씨를 빻아 만든 고춧가루를 국산이라고 속여 음식점과 김치공장 등에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J식품 대표 김모씨(40)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C식품 대표 장모씨(42)를 조사하고 있다. 당초 경찰은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에 공장을 차려놓고 중국산 고추와 고추씨 등을 섞어 만든 고춧가루 160t을 국산으로 속여 시내 식당과 김치공장 40여곳에 팔아 1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인이 중국산 고추로 만든 고춧가루와 국산 고춧가루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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