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해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밝히고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이윤호(李允鎬) LG경제연구원 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투자 부진이 성장잠재력 및 고용창출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기업의 투자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 대표로 나선 황창규(黃昌圭)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올해 19조3000억원을 포함해 2006년까지 시설투자에 49조원, 연구개발(R&D) 투자에 2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이공계 인력 양성과 첨단단지 조성을 위한 인프라 및 법규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LG그룹 대표로 참석한 김쌍수(金雙秀) LG전자 부회장은 “경기 파주시에 액정표시장치(LCD)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향후 5년간 57조2000억원을 투자해 5만6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을 대표한 신헌철(申憲澈) SK㈜ 사장은 2007년까지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부문에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조운호(趙雲浩) 웅진식품 사장과 양진석 ㈜호원 사장은 중소기업을 대표해 투자 계획과 애로사항을 발표했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 박삼구(朴三求)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은 주요 기업의 투자계획 발표가 끝난 뒤 중소기업 지원 및 지방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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