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입사 강현성씨 “체험프로면 어디든 달려갔죠”

  • 입력 2004년 6월 9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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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취업 때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쌓으세요.”

강현성(姜賢晟·23·여·사진)씨. 2000년 고려대 정경학부 입학, 2004년 행정학과 졸업과 동시에 1월 SK텔레콤 입사, 현재 홍보실 광고팀 근무.

여기까지만 보면 강씨는 흔한 재수나 휴학 한번 하지 않은 전형적인 모범생이다.

그러나 그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친구들이 사법시험 행정고시 등에 도전하느라 책상에 붙어있을 때 그는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찾아 나섰다.

2002년 미국 여행을 계획하던 강씨는 유네스코에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환경단체인 ‘그린 마운틴 클럽’ 주관으로 미국 버몬트주에서 10여명의 젊은이들이 1주일 동안 산 속에 길을 내는 프로그램. 바위를 나르고 다리를 놓는 등 남자도 하기 힘든 육체노동이었다. 동양인은 그 혼자였다.

강씨는 “이 경험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2003년 1월에는 SK텔레콤이 주최한 ‘TTL인턴십’에 도전했다. 대학생 100명을 선발해 호주에서 5주 동안 어학연수와 산업체를 견학하는 프로그램.

강씨는 “인턴십에 뽑히기 위해 거쳐야 했던 온라인 필기시험, 아이디어 공모, 면접 등이 취업시험을 치를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류전형 때 이 경력으로 가산점을 받았다. 그는 과외부터 커피숍 서빙, 도서 판매 등 대학 4년 동안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4학년 여름방학 때 화장품 회사 홍보팀에서 한 아르바이트는 그의 진로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나를 통해 한 회사를 소비자에게 알린다는 점에서 광고와 홍보의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씨는 “정보통신업계는 엄청나게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 개발 등의 흐름을 잘 알아야 한다”며 “면접 전에 마케팅, 영업, 홍보 등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새로운 기술에 맞춰 어떻게 변화할지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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