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가 일제히 내려

  • 입력 2004년 6월 9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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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권사들이 한때 1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리만브러더스는 9일 투자보고서에서 “2·4분기(4∼6월)에 발생한 낸드플래시의 가격 인하와 핸드세트의 이익 축소로 올해 매출과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증권은 목표주가를 ‘75만원’에서 ‘70만원’으로 수정한 뒤 “삼성전자가 핸드세트 관련 비용과 하계 올림픽 광고비의 증가 등으로 2·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도 “반도체 D램 산업의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내년도 실적의 감소가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73만원’에서 ‘71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이 밖에 메릴린치증권과 UBS증권 등은 목표주가는 유지하면서도 낸드플래시 가격 인하 등으로 인한 이익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도 이에 동참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전체적인 영업이익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9만원’에서 ‘64만원’으로 낮췄다.

한편 이런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3일(거래일 기준)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높은 50만4000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곧 하락세로 반전, 1만5000원(3.01%) 떨어진 48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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