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5월 31일 18시 2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31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개인부문의 저축성예금 순(純)유입액은 지난해 12조9546억원으로 2002년의 37조6428억원에 비해 65.6%가 급감했다.
이는 1995년의 9조6442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금순환 통계에서 ‘개인부문’은 법인을 제외한 가계와 개인사업자를 뜻하며 예금 순유입액은 해당 기간의 예금증가액에서 예금인출액을 뺀 액수다.
개인부문 저축성예금 순유입액은 1996년 14조3004억원, 1998년 23조1611억원, 2000년 61조8896억원으로 계속 상승했다. 그러나 2001년에 34조1845억원으로 뚝 떨어진 뒤 2002년에 조금 증가했다가 지난해 10조원대로 내려앉은 것.
김영헌(金泳憲)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경기침체로 지난해 개인과 자영업자의 여유자금이 줄면서 예금증가폭이 감소했다”면서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2002년에는 개인들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려고 많은 돈을 빌려 은행예금으로 쌓아뒀으나 지난해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 부분이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