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6일째 ‘스톱’… 광주는 노사합의 정상화

  • 입력 2004년 5월 30일 18시 47분


광주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5일 만인 29일 임금협상에 전격 합의해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가 30일까지 6일째 계속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는 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29일 오전 3시 평균 6.7%의 임금인상 등을 내용으로 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5시반부터 9개 회사 시내버스 933대가 모두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노사는 합의서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버스체계 개편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으며 임금은 올해 2월부터 6월 말까지는 3.5%, 요금이 인상되는 7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는 9%를 인상키로 했다.

그동안 노사는 각각 16.4%와 3%의 임금인상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전날 광주시와 노조측이 버스 준공영제에 합의하면서 타협점을 찾았다.

한편 26개 대구 시내버스 회사가 직장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파업 이후 세 번째로 30일 협상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준공영제 내년 7월 도입을 전제로 기준임금 10% 인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반면, 사측은 ‘준공영제 도입 전 임금 동결’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임금 3% 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이 ‘시내버스 내 폐쇄회로(CC)TV 설치를 전제로 임금을 3% 올려 줄 수 있다’고 입장을 수정하자 노조측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