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업활동 동향…투자 2.5% 감소 - 소비 0.1% 증가

  • 입력 2004년 5월 28일 18시 23분


코멘트
수출 호조에 힘입어 4월 산업 생산이 높은 신장세를 보였지만 설비투자와 소비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중소기업들은 3·4분기(7∼9월) 경기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등 얼어붙은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 증가해 11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2.5% 줄어들어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7월에 8.0% 감소한 뒤 지난해 10월(1.5%)과 올해 2월(0.5%)을 제외하고는 줄곧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이처럼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 자체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소매 판매의 경우 소매업(―0.9%)은 감소했으나 도매업(1.6%)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0.1%가 늘었다. 소매업 중에서도 백화점은 8.4%가 줄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12.9%나 줄었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이 1700여개의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기업실사지수(BSI)는 90으로 2·4분기(4∼6월) 97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BSI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나쁘게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국내 수요 감소(36.3%) △원자재 가격 상승(31.5%) △자금 사정 악화(15.2%) 등이 꼽혔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