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기 “경영권 방어” 자사주 매입 급증

  • 입력 2004년 5월 27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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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쌀 때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방어한다.’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상장사 대주주의 자기 회사 주식 매입이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충격’ 등의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최대주주의 지분이 바뀐 158개사를 조사한 결과, 126곳의 최대주주 지분(특수 관계인 포함)이 평균 1.06%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32곳은 최대주주 지분이 평균 0.95%포인트 줄었다.

대구도시가스의 최대주주 대성산업은 이 기간에 지분을 88.58%로 8.60%포인트 늘려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외국계 펀드의 대량 주식 매입으로 기업 인수합병(M&A) 논란에 휩싸인 대한해운의 이맹기 회장도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이 31.68%로 4.53%포인트 늘어났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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