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의 힘’… 한미銀 신용등급 국내최고

  • 입력 2004년 5월 25일 18시 14분


씨티그룹이 인수한 한미은행의 신용등급이 국내 8개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미은행은 25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이 은행의 외화표시 장기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A―’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수준으로 S&P가 그동안 ‘A―’를 부여한 국내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2곳뿐이었다.

이에 앞서 영국의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7일 한미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두 단계 상향조정했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미국 무디스도 다음 주에 한미은행에 대한 신용평가 등급 조정을 위해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이 이처럼 한미은행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씨티그룹의 영향력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한편 24일 신한금융지주에 완전 통합된 조흥은행도 이날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조흥은행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개 신용평가사가 조흥은행이 최근 발행한 금융채권 200억원에 대해 기존 AA+에서 AAA로 한 단계 올렸다”며 “이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표에서 가장 높은 등급”이라고 밝혔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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