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무역손실액 7조7000억원

  • 입력 2004년 5월 2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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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1~3월) 중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발생한 무역 손실액이 7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분기 중 교역조건 지수(2000년 100 기준)는 90.7로 2002년 같은 기간의 97.6과 2003년의 90.8에 비해 악화됐다.

교역조건 악화로 발생한 1·4분기의 실질 무역 손실액은 7조7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3477억원에 비해 21.7% 늘어났다. 또 2002년 같은 기간의 실질 무역 손실액 1조4058억원에 비해서는 5.5배로 폭증했다.

연도별 실질 무역 손실액은 2001년 7조4050억원, 2002년 9조6216억원, 2003년 17조8573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미숙(延美淑) 한은 국민소득팀 과장은 "올해 들어 반도체 철강 석유제품 등의 주력 수출품 가격에 비해 국제 유가와 원자재 등의 수입가격이 더 많이 올라 실질 무역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질 무역 손실액: 교역 조건이 불리해져 일정량의 상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손해.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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