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시에서 하나로통신은 전날(거래일 기준)보다 310원 오른 290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2955원) 이후 한 달여 만에 2900원대에 다시 진입한 것.
이날 하나로통신의 주가 급등은 SK텔레콤이 22일 장 마감 이후 장외거래를 통해 삼성전자로부터 하나로통신 지분 3%(1378만주)를 392억원(주당 2830원)에 매입한 사실이 호재로 작용한 때문.
실제로 대다수 증권사들은 이날 내놓은 투자분석보고서에서 SK텔레콤의 하나로통신 지분 인수가 의미 있는 호재(好材)라고 평가했다. 한누리증권은 “SK텔레콤의 하나로 경영권 인수의 한 과정”이라고 해석한 뒤 ‘매수’ 의견과 ‘목표가 3800원 유지’를 밝혔다.
현대증권도 “하나로통신의 주가를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가 LG그룹, 삼성전자 등의 지분매각 방침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었다”며 “이번 매입으로 이런 악재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목표가 3200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분 4.78%를 확보해 뉴브리지-AIG(39.56%)와 LG그룹(6.69%)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LG그룹이 올해 말까지 하나로통신의 지분을 모두 처분할 계획이어서 실질적으로 2대 주주에 올라선 셈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하나로통신 주요 주주 현황 | ||
주주 | 주식수 | 지분(%) |
뉴브리지-AIG | 182,812,500 | 39.56 |
LG그룹 | 30,929,703 | 6.69 |
SK텔레콤 | 22,090,000 | 4.78 |
대우증권 | 12,000,000 | 2.60 |
삼성전자 | 9,672,281 | 2.09 |
기타 | 204,630,696 | 44.28 |
계 | 462,135,180 | 100.00 |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23일 현재. 나머지는 지난해 말 기준. 자료:대우증권 |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