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개비에 1429원… 민간업체 ‘7개비 1만원’ 시판

  • 입력 2004년 5월 20일 19시 35분


부산의 중소 담배판매업체가 한 개비에 1000원이 넘는 담배를 내놓았다.

부산 사상구 주례동 ㈜신우INT는 “라오스에서 자생하는 약초 성분을 첨가한 남성 전용 담배 ‘V’를 만들어 최근 시판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가격은 7개비가 든 한 갑이 1만원으로 개비당 1429원꼴. 20개비들이 한 갑에 2000원선인 일반담배에 비하면 무려 14배나 비싼 셈이다. 길이는 킹 사이즈인 84mm이며, 니코틴 함유량은 0.5mg이다.

V는 라오스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 방식으로 만든 뒤 신우INT가 도입해 국내 판매권을 갖고 시판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또 다른 민간 담배제조업체는 한 갑에 1만원인 ‘쌍떼 럭셔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18개비가 들어 있어 개비당 가격은 555원이다.

신우INT 임문택(林文澤·45) 사장은 “이번에 내놓은 담배는 최상급 담배잎과 영국제 이중 필터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라오스에서 자생하는 ‘허발’ 성분을 첨가하고 고급 케이스를 사용해 가격이 높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여성을 겨냥한 담배 ‘V2’를 이달 말이나 6월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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